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가산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져 해외차입여건 개선이 기대된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날 홍콩 채권시장에서 2008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가산금리(미국 재무부채권 기준)는 1.59%에서 1.52%로 전날에 비해 0.07%포인트 급락했다. 이에따라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와 북한의 미사일발사 영향으로 지난달 14일 2.15%(연중최고치)였던 외평채 가산금리는 보름만에 0.63%포인트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미-이라크전쟁 조기종결 기대감과 국회의 이라크 파병결정으로 한미 동맹관계에 대한 국제 금융시장의 의구심이 해소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평채가산금리는 작년말(1.23%)이나 2월말(1.28%)에 비해 아직은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지난달 하순부터 1.6% 안팎의 박스권에 갇혀있던 외평채 가산금리가 대내외불확실성이 조금씩 걷히면서 1.5%대 초반으로 내린만큼 하락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은은 외평채가산금리가 내리면 금융기관들이 겪고 있는 해외차입의 어려움도 크게 해소되는 등 차입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