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임 자회사인 '넷마블 효과'가 플레너스의 초대형 재료로 부상하고 있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이 45%에 달하는 넷마블이 플레너스와의 합병이나 독자적인 기업공개(IPO)를 구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어느 경우든 모회사 플레너스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합병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플레너스 업종에 인터넷이 더해지면서 기업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플레너스는 51%의 지분을 갖고 있는 넷마블을 합병하거나 코스닥시장에 등록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할 때 합병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교보증권 김창권 연구위원도 "올 2·4분기 중에는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넷마블로서도 초고속 성장기에 합병이나 IPO를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기 때문이다. 플레너스와 넷마블의 관계가 새롭게 설정되면 플레너스에는 대형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 합병이 이뤄질 경우 플레너스의 기업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먼저 초고속 성장 업종으로 변신하게 된다. 영화 투자 및 배급이 주력인 플레너스는 자체 사업만으로는 실적의 부침이 큰 편이다. 그러나 안정된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넷마블이 사업부로 편입되면 실적 안정성이 크게 높아지게 된다. 실제 넷마블은 올 1분기에만 1백40억원의 매출에 63억원의 순이익을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합병시 플레너스는 순이익이 최고 1백억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플레너스 자체적으로도 올 들어 실적이 크게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 1분기 2백27억원의 매출에 43억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할 때 순이익이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최근 새로 개봉된 '선생 김봉두'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어 2분기에도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전체적으로 투자 및 배급 예정인 영화도 작년(9편)보다 66% 많은 15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보증권 김 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목표 주가를 현재 1만7천2백원에서 1만8천5백원으로 높인다"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