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워버그증권은 2일 SK글로벌 분식회계와 카드사 대출 잠재손실을 감안해 하나은행의 목표주가를 2만3천원에서 7천4백75원으로 떨어뜨렸다. 목표주가를 67.5%나 하향 조정한 셈이다. 워버그증권은 특히 SK글로벌 문제가 단기적인 문제로 끝나지 않고 서울은행과의 합병 효과를 감소시키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하나은행에 대한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워버그증권 한금희 이사는 "하나은행은 얼마전까지 순익 모멘텀과 저가 매력으로 최고의 추천 종목중 하나였지만 SK글로벌 사태를 전후해 하나은행을 보는 시각이 급반전했다"면서 "하나은행의 올해 순이익은 당초 예상했던 7천5백90억원에서 4천2백40억원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이사는 이 은행의 내년 순익 추정치도 9천40억원에서 6천2백70억원으로 낮췄다. 그는 "SK글로벌의 부채는 올 2분기를 기준으로 1조원대로 분석됐으나 분식회계 규모가 더 늘어나고 있다"며 "이와함께 카드사 부실은 하나은행의 잠재적인 손실규모를 키워 주가가치를 희석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