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카드사와 투신사의 유동성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추가대책으로 금융기관을 통해 투신권이 보유한 카드사의 회사채와 CP(기업어음) 등을 사들여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은행과 보험사 등이 보유한 카드사의 회사채와 CP, ABS(자산담보부증권)의만기를 연장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러한 내용의 카드채 추가대책을 3일열리는 금융정책협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카드사와 투신사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대책은 자금지원보다는 카드사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으로 시장의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정부의 입장"이라며 "그러나 우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카드채 기금 조성 등의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우선 정부는 카드채 보유 상품비율에 따라 은행을 중심으로 보험, 증권사들이모두 5조원 규모의 카드채 안정기금을 조성해 6월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투신사 보유 카드채를 직접 사들여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직접 매입하지 않은 나머지 5조원 규모는 은행의 크레디트라인(신용공여한도)설정 등으로 모두 만기연장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밖에 금정협에서 카드사의 대주주 증자 등 자구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