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라이드와 벨로체피아노 테라 올에버 등이 퇴출 위기에 처했다. 외부감사 지연이나 감사인과의 마찰로 감사의견을 받지 못해 정기주주총회조차 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어플라이드는 31일 예정됐던 정기주총을 내달 9일로 연기했다. 또 △벨로체피아노(3월31일→4월10일) △테라(3월29일→4월9일)도 주총을 미뤘고 올에버는 지난 28일 예정된 주총을 열지 못했다. 어플라이드는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 판정을 받았으나 재감사를 요청,퇴출이 유예됐다. 벨로체피아노는 회사 돈을 횡령한 대주주의 행방을 찾을 수 없어 감사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테라는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계약 해지 사유'를 통보받아 감사가 중단된 상태이며 올에버는 '감사의견 유보' 통보를 받았다. 전 대표이사에 대한 검찰조사로 회계장부를 압수당해 감사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3월 중에 끝내야 하는 주총을 다음달로 늦춘 것은 '최악'의 감사의견이 나오는 것을 피하기 위해 '시간 벌기'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규정에 따라 코스닥 기업은 감사의견을 받은 사업보고서를 이달말까지 내야 한다. 제출하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유예기간인 다음달 10일까지도 내지 못하면 즉각 퇴출된다. 또 감사의견으로 △의견거절 △부적정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을 받아도 퇴출된다. 김철수·김현석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