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간 국내증시의 하락폭과 향후 기업이익에 대한 시장전망치 등이 신흥시장국가나 세계증시 평균에 비해 훨씬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들어 국내증시에서 1조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한 것도 이와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투자운용사인 IBES가 작년 12월20일부터 지난 20일까지 3개월간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지수 편입종목을 대상으로 비교한 결과 국내증시의 하락률이 22.09%로 가장 컸다. 신흥시장 평균은 7.66% 내리고 세계증시 평균은 5.28% 하락하는데 그쳤다. 또 12개월후 기업이익에 대한 시장전망치도 한국이 마이너스 6.29%로 세계증시의 0.95%, 이머징마켓의 0.02%에 비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전망치의 변화를 감안한 주가수준 역시 한국(-16.88%)이 세계증시(-6.17%)와 이머징마켓(-7.69%)보다 열악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동욱 연구원은 "지난 3개월간 국내증시가 절대지수 하락폭은 물론, 기업이익전망치와 이를 감안한 주가수준 모두 이머징마켓과 세계증시 평균에 비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올들어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들의 접근이 회의적인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올들어 지난 28일까지 거래소시장에서 9천9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천222억원 등 모두 1조231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