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04370]은 25일 기업분할을 통해 투자사업체인 '농심지주회사'를 설립,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농심은 이날 증권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배구조 개선과 사업부문별 핵심역량 집중을 위해 제조사업과 투자사업을 분리한 뒤 투자사업을 전담하는 '농심지주회사'가 제조사업부문인 '농심'을 지배하는 구조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의 농심은 순자산가액 기준 24.5대 75.5의 비율로 '농심지주회사'와 '농심'으로 인적분할되고 존손법인인 농심은 변경상장 절차를, 신설법인인 농심지주회사는 재상장 절차를 밟게 된다. 또 '농심'은 기존의 라면,스낵 사업부 등을 담당하고 '농심지주회사'에는 농심, 율촌화학,태경농산,농심기획,농심엔지니어링,농심개발,호텔농심 등 7개사가 편입된다. 농심은 이에 앞서 '농심지주회사'의 지주사 요건을 맞추기 위해 율촌화학 주식250만주를 주당 4천170원에 장내매입하고 율촌화학이 보유중인 농심지분은 분할 뒤농심지주회사가 매입할 예정이다. 농심은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오는 5월16일 기업분할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열고 7월1일 지주회사를 설립한 뒤 7월중 농심과 농심지주회사의 변경상장.재상장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증권사들은 이날 농심의 지주사 전환에 대해 긍적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주가할인 요인이었던 복잡한 지분구조가 정리됨에 따라 투명한 지배구조를 기대할 수 있고 ▲자회사의 사업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농심의 기업분할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현대증권도 지주회사 설립으로 지분정리가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복잡한 상호지분관계가 해소되면서 장기적으로 지배구조의 투명성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