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누적으로 자본금이 50% 이상 잠식된 12월 결산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2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결산기인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50% 이상 자본잠식 기업은 17개사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50% 이상 자본잠식 기업(14개사)보다 이미 3개사가 많은 것이다. 2002사업연도 감사종료보고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은 12월 결산법인이 15개사나 남아있어 50% 이상 자본잠식 기업이 더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면 관리종목으로 편입되며 이런 상태가 1년 더 지속되면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된다. 자본이 전액잠식되면 즉시 퇴출이다. 최근 들어 잠본잠식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 CB 등 주식연계 채권의 주식 전환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지난주 인지디스플레이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발행,자본전액잠식에서 탈피했으며 미주제강과 인테크는 CB의 주식전환을 통해 자본잠식률을 50% 미만으로 끌어내렸다. 그러나 서울신용평가 서울이동통신 현대멀티캡 리더컴 아이인프라 등은 50% 이상 자본잠식에 대한 해소 방안을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