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전후한 주식시장의 `전쟁랠리'에서 증권주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전쟁 랠리가 이어진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22개 업종의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증권주가 31.2%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11.8%(515.24→575.77)를 3배 가까이 웃도는 것이다. 또 주가 상승률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증권주가 7개를 차지했다. 해당 종목은 서울증권(54.1%), 하나증권(51.3%), SK증권(51.0%), LG투자증권(39.5%), 동원증권(39.1%), 대신증권(36.0%), 현대증권(35.6%)이다. 증권업 다음으로 운수창고(24.7%), 의료정밀(21.6%), 건설업(20.6%), 은행(19.2%), 보험(18.4%), 유통(14.0%)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10개 업종이 시장수익률을 상회했으며 전기가스(2.9%), 서비스(5.5%), 철강금속(7.4%) 등 12개 업종은 하회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종전 이후 이라크 미수채권 회수에 대한 기대로 61.5% 올라 개별종목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장세를 선반영하는 증권주가 SK글로벌 분식회계 파문 이후 낙폭과대 인식과 이라크전에 따른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로 크게 올랐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