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당초 발표했던 배당금을 줄였다. 1조5천억원대의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난 SK글로벌이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해야할 자금부담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란 게 은행측 설명이다. 은행의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하나은행은 SK글로벌의 주채권 은행이다. 하나은행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배당금을 당초 주당 7백50원에서 5백원으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이 은행은 지난 2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당 7백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키로 했었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로 예정된 하나은행 정기주주총회에서 배당금 축소방침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번 이사회 결정에 따라 하나은행이 주주에게 지급할 배당금 총액은 1천2백91억원에서 8백60억원으로 4백30억원이 줄어들게 된다. 배당성향도 39.89%에서 26.6%로 낮아진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