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예고된"전쟁이 발발하자 주식시장이 큰폭으로 상승했다.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안도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투자자들은 어떤 종목을 사야할지 고민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과거 걸프전때와 유사한 주가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당시 상황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임병전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91년 걸프전때와 상황은 다르지만 이번 전쟁의 모멘텀도 유가하락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건설주 등 걸프전때 많이 올랐던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걸프전 당시 종합주가지수보다 많이 오른 업종의 대표주인 LG건설 대림산업 두산중공업 POSCO 신세계 대한항공 한진해운 삼성화재 삼성SDI LG전자 등을 관심주로 꼽았다. 현정환 SK증권 과장은 "전쟁으로 인한 유가·환율·금리 변화를 고려한 포트폴리오를 짜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우선 국제유가가 하향안정되면 항공 운송 전력 정유업종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한진해운 한진 한국전력 LG석유화학 등을 관심주로 꼽았다. 또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될 경우 삼성전자 삼성SDI LG전자 현대차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의 수출 관련주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 과장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의 일시적인 해소로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부각되면서 유동성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증권 은행 건설 등 저가대중주의 약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항공·해운업 △전기전자 △유통업 △건설업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쟁이 단기에 끝날 경우 그동안 지연됐던 대형 프로젝트 등의 공사발주가 기대된다며 현대건설 대림산업 LG건설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을 관심종목으로 제시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