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된 전쟁 분위기를 타고 최근 초강세 행진을 펼쳤던 전쟁관련주들의 주가가 실제 전쟁이 발발하자 오히려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오후 2시50분 현재 대표적인 군수업체 테크메이트[43690], 해룡실리콘[36640]과 금광개발업체 영풍산업[02850], 석유 유통업체 중앙석유[24060] 등이 하한가까지 떨어졌으며 흥구석유[00440]도 9%대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까지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뉴스전문채널 YTN[40300]만이 전쟁테마종목들 중 유일하게 코스닥지수 상승률과 비슷한 5%대의 오름폭을 유지하고 있다. 이동관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전쟁전까지 수혜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크게 올랐으나 전쟁발발과 함께 상승모멘텀이 약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이익실현에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조기종전 후 중동지역 수요확대에 대한 기대로 형성된 셋톱박스 테마는 이날 역시 휴맥스[28080], 한단정보통신[52270], 현대디지탈텍[35480] 등이 일제히 상한가까지 뛰며 계속됐다. 또 전쟁임박에 따른 유가상승으로 지난주까지 주가가 맥을 추지 못했던 아시아나항공[20560], 대한항공[03490], 한진해운[00700] 등의 항공.해운주들도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단기전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날까지 3~4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