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마음과 달리 차분한 정부대책이 나오는 가운데 주가는 전운이라는 요인에 의해 여지없이 곤두박질쳤다.또 전쟁후에도 내부 악재로 인해 주가가 크게 올라가기 힘들 것이라는 패배 의식에 짓눌렸다는 분석이다. 당장 밥을(카드채 거래) 달라는 데 정부가 쌀을(하반기이후 흑자) 주고 있다는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장을 도와주겠다던 연금은 높은 매입금리를 제시하며 되레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돈을 풀어도 경기가 반응하지 않는다는 유동성함정(Trap)처럼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신뢰도함정에서 빨리 구해내는 게 정부의 책무이다.그나마 장 마감경 은행장들이 ABS나 카드채 매입 방침을 밝혔다.구체적 조건 여부에 따라 불안감 증폭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 시장전문가는 "IMF와 똑같은 시계제로 상황이나 단기매매는 가능한 영역으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특히 지난 외환위기때 부도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했던 증권주를 바닥에서 사 큰 이익을 거둔 투자자가 있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하나증권 신삼찬 연구위원은 "펀드멘탈을 떠난 심리 장세이다"고 지적하면서 주말까지 전쟁리스크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했다.반면 단기전 등 전쟁관련 확실한 방향이 드러나면서 주가 복구가 시도될 것으로 내다봤다.반등 목표치와 관련해 올 성장률 3.5% 적용시 적정주가를 650대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최창호 팀장은 "전망이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언급하고"가장 확실한 진입 조건인 외국인 매수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