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매 물량이 쏟아진 코스닥시장에서 전쟁 관련주가 일제히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중앙석유 테크메이트 빅텍 해룡실리콘 흥구석유 YTN 등 6개 전쟁관련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상한가 종목 13개 중 절반 가까이를 전쟁 관련주가 차지한 셈이다. 중앙석유는 전 주말보다 5천원 오른 4만6천7백원,YTN은 1백80원 상승한 1천7백30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소 하루 거래량이 1∼2주에 불과한 흥구석유(19만5백원)는 7백1주가 매매돼 거래량이 올들어 가장 많았다. 또 방독면 제조업체인 해룡실리콘과 군용 통신장비 생산업체인 테크메이트,전자전시스템 업체인 빅텍 등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코스닥시장이 모멘텀을 상실하고 있는 가운데 전쟁관련주는 전쟁리스크가 커지면서 최근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여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의 주가가 펀더멘털보다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국제정세에 좌우되고 있는 만큼 급락의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