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유럽증시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연설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이라크전에 대해 언급을 회피함으로써 연이틀 급등세를 이어갔다. 전날 6.08%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영국의 FTSE100지수는 이날 3.3% 오른 3,601.80에 마감됐고 프랑스의 CAC40지수는 7.3% 폭등한 2,740에 마쳤으며 독일의 DAX지수 역시 3.8% 오른 2,444.4에 장이 종료됐다. 이날 주가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연설을 중동 문제에 한정하고 이라크 사태를 언급하지 않은 덕분에 상승세가 가속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은 부시가 전쟁을 선언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라크 문제를 전혀 지적하지 않아 크게 안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2000년 3월 이후 유럽증시의 600대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이 5조3천억달러 줄었다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통계를 언급하면서 상승세가 대단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종목별로는 스위스리가 18.35%나 폭등했고 프랑스의 AXA도 자회사인 얼라이언스 캐피털의 실적전망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17% 올랏으며 ING와 뮌헨리도 각각 17%와14%의 상승률을 보였다. 또 기술주 중에서는 프랑스 전자회사인 톰슨이 웨스트LB의 매수 추천에 힘입어9% 올랐다. 그러나 FTSE 유로톱 300지수에 포함된 독일의 제약.화학 업체인 베이어는 전날 보다 3%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