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의 분식회계가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면서 환율이 다시 폭등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15.1원 오른 1천245원에마감했다. 이는 작년 10월18일(1천247원)이후 5개월여만에 최고치다. 환율은 한 때 1천232원까지 상승세가 둔화됐으나 역외(NDF) 달러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크게 올랐다. 지난 5일부터 급등했던 환율은 전날 정부 개입으로 하락했다가 SK글로벌 문제가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정부가 전날부터 직접 달러 매도에 나선 것으로 판단하고있으나 시장개입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퍼지면서 장 막판 달러 '사자'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임박한 미-이라크전쟁과 북핵문제에 SK글로벌 분식회계까지 겹쳐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일단 1천260원까지는 오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될경우 1천300원선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오후 4시30분 현재 전날에 비해 0.41엔 오른 117.51엔을기록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