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제넥스는 삼양사 계열의 전분 및 전분당을 제조하는 회사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유보율이 1천2백%에 달하고 부채비율은 25%에 그치는 등 탁월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대규모 투자의 필요성이 크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지속하고 있어 이 회사의 재무구조는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삼양제넥스의 가장 큰 장점은 주력인 전분당산업이 과점체제로 운영되고 있고 시장이 안정돼 있어 사업상의 위험이 적다는 점이다. 이 회사가 생산.판매하는 전분 및 전분당은 최종 소비재가 아니라 소재식품이기에 내수경기의 영향을 다른 음식료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이익증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국제옥수수 가격이 오르면 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 있어 수익성이 보장되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최근 국제옥수수 가격은 지속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환율도 원화강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원재료를 대부분 수입하는 이 회사의 영업환경은 더욱 개선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결산기를 6월에서 12월로 변경했다. 6개월의 실적으로 주당 5백50원(액면대비 11%)의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2%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14.9%와 13.4% 증가했다. 판매량 자체는 늘었으나 수요처의 요구에 의해 제품 가격을 4.3% 인하해 매출액 증가는 미미했다. 그러나 환율이 하락하면서 원재료 절감 효과가 나타나는 등 영업비용이 줄어들어 매출 증가에 비해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수 있었다. 지난 3년동안 삼양제넥스는 대덕바이오,마이크로프랜츠 등 바이오 기업에 투자했다. 투자규모가 적어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만 투자 기업들의 실적은 좋지 못했다. 반면 이 회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신한제분의 실적이 호조되고 있어 지분법 평가익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은 삼양제넥스가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어 주가 하락의 위험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4만6천5백원을 제시해 6일 기준 주가(3만1천1백원)에서 49.51%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