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가 7일 힘겹게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에서는 이날 주가가 전날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에 대한 강경 발언, 인텔의 분기매출 하락, 악화된 고용사정 등으로 인해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달과 오는 5월에 잇따라 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릴 수 있다는 메릴린치의 보고서가 장중에 나오면서 주가는 하락을 멈추고상승세를 보였다. 오사마 빈 라덴의 두 아들이 체포됐다는 미확인보도도 장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기여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18%(2.40포인트) 추가한 1,305.29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86%(66.04포인트) 오른 7,740.03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83%(6.79포인트) 상승한 828.89였다. 거래량은 나스닥시장은 14억3천만주, 거래소시장은 13억7천만주로 전날에 비해약간 늘어났다. 금융, 건강산업 부문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수의 상승을 주도했다. 건설장비 메이커인 캐터필러는 2.69% 올랐으며 존슨앤드존슨도 3.75%나 상승했다. 그러나 전날 이번 분기 매출이 2.7% 줄어들 것이라고 공시했던 세계 최대의 반도체메이터 인텔은 4.13%나 밀리면서 다우지수 30개 종목 중 낙폭이 가장 큰 주로기록됐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