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나흘째 하락하며 550선이 무너졌다. 7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44포인트 내린 547.89로 출발해 9.31포인트(1.67%) 하락한 546.02로 마감, 사흘째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주가가 550선 아래로 밀린 것은 2001년 11월1일(544.09) 이후 처음이다. 미국 증시의 하락, 이라크 공격 의지를 다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기자회견 등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오후들어 정부의 증시 수급책 마련, 삼성전자의 자사주 1조원 매입.소각 소식등에 힘입어 555.38까지 오르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756억원, 개인은 345억원을 각각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914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441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 지수는 전기전자(0.31%)와 전기가스(0.67%)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한 가운데 섬유의복(-6.05%), 유통(-5.61%), 의약품(-3.79%), 은행(-3.75%), 화학(-3.72%)의 낙폭이 컸다. 지수 관련 대형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오전 내내 1%대의 내림세를 보인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소각 소식에 1.81% 오른 28만1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전력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14% 상승했다. 국민은행(-4.70%), KT(-2.10%), SK텔레콤(-1.23%), 현대차(-1.13%)는 하락했다. 주가 상승종목은 110개로 하락종목 676개를 크게 밑돌았다. 거래량은 6억2천192만4천주, 거래대금은 1조4천365만9천8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이라크 전쟁 리스크가 커지면서 주가가 연일 하락했다"며 "540~550선이 기술적 반등권역이지만 추가 하락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