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때보다 PER(주가수익비율)가 낮은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동원증권은 7일 "시장 밸류에이션은 이미 9·11테러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전체 기업수익이 하향 조정된다면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실질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훈석 동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면서 투자자들이 유보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의 경우 주가지수 500선 중반임에도 불구하고 좀 더 기다리면 싸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런 관점에서 9·11테러 때보다 PER가 낮아진 종목을 관심주로 꼽았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R가 5.7배로 테러 당시(15.3배)의 3분의 1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분석됐다. S-Oil 농심 효성 등은 절반수준,효성 현대산업개발 SK케미칼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SK텔레콤 동아제약 삼성중공업 유한양행 태평양 등은 30% 이상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