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은 대전·충남지역의 대표적인 건설업체다. 주식시장에서는 저평가된 우량주로 평가받고 있으며 많은 증권사에서 건설업종내 유망주로 꼽고 있다. 지난해말 노무현 대통령 당선후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수혜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계룡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4천9백3억원과 당기순이익 3백16억원으로 창립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시구 계룡건설 사장은 "수주잔고와 신규 예상수주를 감안할때 올해도 최고 실적을 거둘 수 있다"며 "지난해 인수한 고속도로관리공단도 올해부터 '효자'계열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수도 이전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많은데. "시장 기대와는 달리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 그러나 행정수도 이전으로 신규 공사가 늘어나고 건설경기가 활성화된다면 도움을 받을 것이다." -올해 수주목표와 실적전망은. "수주목표는 작년보다 17% 증가한 8천5백억원,매출액은 16% 늘어난 5천7백억원으로 잡았다. 작년 이월공사와 자체 아파트공사 등의 수주잔고가 충분해 경기가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지난해 인수한 고속도로관리공단의 향후 전망은. "공단은 특수구조물,도로 유지관리 등에 국내 최고 수준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 관련 기술 습득과 특수건설 공사 및 도로공사가 발주하는 유지보수공사 수주 등의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올해엔 매출액 3천억원과 순이익 1백50억원이 목표다." -공단을 인수하면서 자금부담이 컸는데. "순현금구조를 1백48억원 가량의 순차입구조로 바꿨다. 그러나 큰 투자계획이 없어 올해 안에 순현금구조로 돌아설 것이다."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다. "지급보증액은 총 6백5억원으로 총자본 대비 38% 수준이다. 계룡산업의 경우 공단 지분 일부를 인수하면서 지급보증을 했다. 하지만 더이상 늘어날 가능성은 없다." -순이익 증가에도 배당성향은 낮아졌다는 지적이 있는데. "지난해 순이익중 2백50억원 가량을 유보했다. 신규주택사업을 위한 토지매입 등을 위해서다. 작년 시가배당률은 5.8% 정도로 추정된다." -대주주 지분율이 높아 유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거래 활성화 방안은. "지난해 대주주가 지분 일부를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그러나 대주주의 지분매각이 회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감안됐다. 주가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지분 일부를 매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적정주가 수준과 주가부양 방안은. "실적과 자산가치,다른 건설주 등과 비교할 때 주당 1만2천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시장이 정상화되면 회사의 가치가 주가에 점차 반영될 것이다. 그러나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할 경우 자사주신탁계약 등에 가입해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다.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의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