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5일 유로화의 강세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70% 내린 3,563.50에 장을 마쳤고 프랑스의CAC 40 지수도 0.79% 내린 2,655.07에 마감됐다. 독일의 DAX 지수 역시 0.12%가 빠진 2,498.02로 폐장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이 이날 달러화 약세를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후 한때 유로화가 1.1001달러까지 치솟는 등 강세를 나타내면서 유럽 수출업체들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주가가 내렸다고 분석했다. 업체별로는 프랑스텔레콤은 이날 자산가치 감소, 적자 누적 등으로 인해 지난해 프랑스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인 207억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후 2%가 하락했다. 세계 2대 식료품 유통업체인 까르푸는 올해 주당이익(EPS)이 당초 예상을 가까스로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1.2% 내렸으며 회계 부정 사건에 연루된 로열 아홀드도 2.1% 밀렸다. 그러나 프랑스텔레콤의 휴대전화자회사인 오랑주는 작년 특별 비용 등을 제외한 영업이익이 51억4천만유로로 51%나 증가해 당초 예상을 웃돌았다는 소식으로 주가가2.3% 올랐다. 독일 금융주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오름세를 나타내 도이체은행은 3.3% 올랐고 코메르츠은행도 3.1%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