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의 1차 지지선으로 550을 상정하고 있다. 550은 지난 98년6월(277)과 9·11테러(463)등 최근 5년간에 나타난 두개의 저점을 연결한 장기추세선이 지나가는 지수대이기도 하다. 이윤학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5일 "종합주가지수가 전저점이 무너진 만큼 500선에서 1차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볼린저밴드,MACD오실레이터,이격도 등 모든 기술적 지표가 매도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 2∼3일 내에 급락한 부분(하락 갭)을 메우지 못하면 주가가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수 550이 무너질 경우 500대 초반까지도 밀릴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현대증권 김지환 투자전략팀장은 주가가 더 떨어지더라도 520 부근에서 지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팀장은 "현재 경제상황이 500∼600의 박스권을 보였던 2001년보다 분명히 좋은 만큼 주가도 그 때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저점을 지켜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PER(주가수익비율) 7배,PBR(주가순자산비율) 0.8배 등의 주가수준은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에 비해 매우 싼 영역에 있다고 김 팀장은 덧붙였다. 물론 단기 낙폭과다에 따른 반등도 예상할 수 있다. 이윤학 연구위원은 "현재의 시장 체력으로는 의미있는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거래소시장 기준으로 현재 1조5천억원 수준이 일일 거래대금이 2조5천억원은 돼야 큰폭의 반등장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