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화학의 일부 소액주주가 회사측의 감사선임안 등에 반대,정관을 변경하고 특정인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권리행사에 나서기로 했다. 회사측은 소액주주들의 정당한 주주제안을 인정,정관변경 등을 주총안건으로 상정키로 해 주총에서 양측의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신명수씨는 이번 주총에서 사외감사의 선임을 위해 소액주주의 지분을 모아 의결권 대리 행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금융감독원에 공시했다. 신씨는 공시에서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내감사의 연임을 반대하며 전 한국전력 부장 출신인 하광범씨를 사외감사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또 집중투표 배제를 위한 근거 조항을 정관에서 삭제할 것을 요구하는 주주제안권도 행사했다. 이에 따라 건설화학은 오는 7일 예정된 정기주총에서 정관일부 변경을 주총안건으로 상정했다. 건설화학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이 정당하게 주주제안을 한 만큼 회사측은 주총 안건으로 상정했다"면서도 "그러나 감사선임이나 정관변경 등 소액주주의 요구사항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기관투자가 등 우호지분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신명수씨측의 요구가 관철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설화학은 황성호 대표(지분 46%)를 포함한 대주주 지분율이 51.26%에 달한다. 한편 신명수씨는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문에서 "올해 건설화학의 배당성향은 6.97%로 경쟁사인 삼화페인트의 35.6%에 비해 턱없이 낮다"면서 "회사측이 주주이익을 높이는 데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