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은 주로 월요일만 '빨간 날'이다. 4일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주초에 시장이 상승했다가 주중반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가시면서 후반까지 장이 비실대는 전형적인 약세장의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원에 따르면 올들어 개장일 이후 지난 3일까지 거래소시장의 요일별 평균 상승률은 월요일이 1.30%로 가장 높았고 화요일 -0.52%, 수요일 -0.61% , 목요일 -0.63%, 금요일 -0.5% 였다. 코스닥 주가지수도 월요일 0.30%, 화요일 -0.37%, 수요일 -0.30%, 목요일 -0.26% , 금요일 -0.25%의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지난달 들어 더욱 뚜렷해졌다. LG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지난달 거래소시장 종합주가지수 요일별 흐름을 분석한 결과 월요일 평균 주가 상승률은 2.5%로 가장 높다고 말했다. 이어 화요일 -0.8%, 수요일 0.0%, 목요일 -0.9% ,금요일 -0.9%의 흐름을 보였다. 같은 달 코스닥 지수도 월요일 1.4%, 화요일 -0.9%, 수요일 0.0%, 목요일 -0.2%, 금요일 -1.1%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은 상승폭은 작은데 비해 하락폭은 커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비교적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강 연구원은 "주중 효과 가운데 전반부가 강하고 후반부가 약해지는 현상은 전형적인 약세장의 특징"이라면서 "반등의 연속성을 기대하기 보다는 주후반으로 갈수록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강 연구원은 주중 효과를 이용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을 유지하되 기술적인 측면에서 종합주가지수 박스권 하단(570선)을 확인하고 지수가 올라도 상단(630)의 저항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스권이 언젠가 무너진다 해도 상단보다는 하단을 다시 시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장세에 대응하는 방법은 비중 축소를 통한 몸집 줄이기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