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랠리'는 없었다. 지난달 25일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나흘간 종합주가지수는 41포인트를 까먹었다. 시나리오로 나돌던 기관투자가의 '축하주문'도 실제론 나타나지 않았다. 이 기간중 기관은 오히려 '팔자'우위를 보였다. 지난주 발표된 경제성장률,경상수지,물가 등 '3대 지표'가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특히 물가상승률이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정부가 석유수입관세를 내리기로 하는 등 비상대책에 돌입했다. 경제정책엔 물가보다 더한 시어머니가 없다. 이제부턴 시어머니의 꾸지람을 들은 경제관료들이 어떤 후속대책을 마련할지에 시장의 안테나가 고정될 것 같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