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공인인증을 받자.' 다음달부터 온라인 증권거래를 하려면 반드시 '공인인증'이 있어야 한다. 특히 다음달 3일 인증을 받으려는 투자자가 한꺼번에 몰려 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말을 이용하는 게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발급된 인증서는 약 90만개로 집계됐다. 이는 주식투자 활동계좌 2백만개(한달 기준)에 턱 없이 못 미치는 것. 증권업협회 장민수 시스템지원팀장은 "약세장인 데다 한 사람이 여러 계좌를 쓰는 것을 감안하면 다음달 3일까지 적어도 1백10만개 이상이 발급돼야 혼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인인증을 발급하는 증권전산의 강신 공인인증센터장도 "3일과 4일 오전 동시호가 때 한꺼번에 공인인증 발급신청이 몰려 발급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1∼2일 연휴 동안 인증을 받아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거래지연을 미리 피하라"고 주문했다. 증권전산은 시간당 1만∼2만개의 인증서를 발급할 수 있으나 몇 분 사이에 발급신청이 몰릴 경우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은행권(금융결제원)의 공인인증을 가진 투자자도 반드시 증권전산에서 다시 인증서를 받아야만 증권거래를 할 수 있다. 6개 인증기관 간 인증서 상호연동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 강 센터장은 "지난달 공인인증기관 간 협약이 맺어져 오는 7월 공인인증 발급 유료화 시점에 맞춰 인증서를 상호연동시키기로 결정한 상태"라고 말했다. 인증기관들은 오는 7월1일부터 1만원의 수수료를 인증서를 발급받는 개인에게 부과할 방침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