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27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를 통해 전체 증시흐름을 전망한다면 당분간 종합지수의 강한 상승전환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동원증권은 ▲외국인의 매도 ▲글로벌IT기업에 비해 크지 않은 하락폭 등을 근거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아직 바닥을 통과하지 않았으며 당분간 외국인매도, 기관의 간헐적 매수 등에 따라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동원증권은 우선 1월말 이후 기관투자자들이 정책성 자급유입 등에 힘입어 삼성전자 등을 대상으로 7천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외국인의 경우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날이 3일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같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전반적인 IT경기부진으로 PC의 Y2K 교체수요 등에 대한 전망이 1분기 이후로 미뤄지는 등 D램 신규수요 증가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의 주가가 절대가격 기준으로 저평가상태인 것은 분명하지만 글로벌 IT주식들에 비해서는 주가하락 폭이 크지 않다는 사실도 외국인매도 이유 중 한 가지로 거론했다. 동원증권은 이와함께 삼성전자가 바닥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D램 가격 담합 등을 통한 '공급자 조절'이 아닌 퇴출에 의한 '공급 조절'이나 신규수요 창출에 의해 반도체가격 상승을 꾀하는 길 뿐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