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미국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약보합에 머물렀다. 26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9포인트(0.33%) 내린 590.2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미국증시 반등 여파로 전날보다 2.17포인트 오른 594.42로 출발,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들어 기관과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54억원과 409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하고 개인은 1천140억원 매수우위로 맞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20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5억6천만주에 1조2천64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6개를 포함, 352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5개 등 407개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보합인 가운데 전기(-1.21%), 철강(-0.78%), 의료정밀(-0.70%)이 약세인 반면, 통신(0.69%), 유통(0.66%), 화학(0.63%)은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LG전자(3.05%)가 1월매출 호조소식과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4만원대를 회복한 반면, 전날 주총에서 균등감자가 확정된 하이닉스는 4.55%대 하락했다. 삼성전자도 외국인 매도 직격탄을 맞으며 1.90% 내린 28만4천원에 머물렀다. SK텔레콤(1.78%)과 삼성SDI(1.45%)는 올랐고 신한지주(-1.54%)와 삼성전기(-1.39%)는 내렸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기술적 지지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으나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큰 폭의 매도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하락했다"면서 "외국인 매도가 집중되는 종목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