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자금을 은행 이자로 불려오던 대학들이 잇따라 투신사를 찾고 있다. 연 4%대의 은행 이자로는 더이상 장학·복지 사업을 해나가기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삼성투신 관계자는 26일 연세대와 이화여대가 이달 초 대학자금을 채권형펀드에 넣은 데 이어 최근 인하대와 성신여대도 향후 3년간 삼성투신에 자금운용을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하대와 성신여대는 1차로 50억원을 펀드에 투자했다. 이에 앞서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매월 50억원씩 3년간 총 3천6백억원을 펀드에 가입키로 삼성투신과 계약을 맺었다. 삼성투신은 이들 자금으로 '삼성 아카데미 펀드'를 조성,국채 통안채 우량회사채 등 안정자산에 투자해 은행의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할 계획이다. 보통 투신사의 채권형펀드는 은행의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왔다. 삼성투신 관계자는 "초저금리가 지속되자 그동안 은행 이자로 장학·복지사업을 해오던 대학들이 기존 은행거래에서 벗어나 투신사 채권형펀드 등 새로운 자산관리 수단을 이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대학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