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대체 현금서비스'규모를 정확히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대체 현금서비스란 연체고객이 연체금을 갚는다는 조건으로 현금서비스를 받도록 카드사들이 허용해 주는 것을 말한다. 문제는 대체 현금서비스가 대환(代換)대출(연체금을 장기 대출로 바꿔주는 것)로 전환되거나 연체채권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 악성대출'이라는 점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 외환 국민카드 등 상장(등록) 카드사들 가운데 국민카드만이 지난 1월부터 대체 현금서비스 규모를 밝혔을뿐 LG와 외환카드는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동원증권 이철호 책임연구원은 "대체 현금서비스를 빼놓고 연체금액의 월별 증가 수준과 추이를 분석하는 자료는 신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LG카드 관계자는 "대체 현금서비스는 규모도 크지 않고 이를 갚지 못할 경우 다음달 바로 연체금액으로 잡히게 돼 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