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경기에서 '할리우드 액션'으로 김동성의 금메달을 빼앗은 미국의 오노 선수를 나무라는 일에서 불붙은 한국 사회의 참여문화.이는 월드컵과 촛불시위,대통령선거를 거치면서 가속도가 붙는다. 노무현 대통령은 급기야 '참여정부'라는 간판을 내걸었다.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IT(정보기술)의 발달이 국민의 사회활동 참여를 촉진시키고 있는 게 사실이다. 금융시장도 경제구조가 고도화될수록 직접금융시장이 발달한다. 그러나 한국의 금융시장은 여전히 간접금융 위주로 운용되고 있다. 그 원인은 상당부분 권부(權府)에 있다. 오늘 출범하는 노무현 정부의 성패를 주식시장이 쥐고 있다. 투자자들이 마음 놓고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지 못하면 참여정부의 참뜻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