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코어(Core)소비자물가지수는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추이를 보는데 더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식료품과 에너지는 가격 변동성이 높아 전체 소비자물가 추세를 종종 왜곡시키곤 한다. 미 노동부 통계국은 최근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에너지 가격의 큰 폭 상승으로 전월보다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4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그러나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코어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1% 오르는데 그쳐 시장의 예상치(0.2%)보다도 낮은 수준이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기 전날 공표된 1월 생산자물가는 전달보다 1.6%나 상승했다. 지난 90년 1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었다. 그러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긴 하지만 생산자물가 상승률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자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