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00660]의 21대1 균등 감자안을결정하게 될 주주총회가 25일 열릴 예정이어서 차등감자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소액주주들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하이닉스는 25일 오전 10시 경기도 이천시 본사 아미문화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갖고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구분없는 21대1 감자 ▲사업목적 변경을 포함한정관 변경 ▲사외이사 선임 등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감자안이 통과되면 하이닉스의 자본금은 26조2천175억원에서 1조2천653억원으로,주식수는 52억3천997만주에서 2억4천952만주로 각각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감자안은 지난해말 채권단 협의회에서 75%의 동의를 얻었음에도 불구,차등감자를 요구해온 소액주주들의 주장과 정면 배치되는 내용이어서 적잖은 마찰이예상된다. 소액주주 모임인 `하이닉스 살리기 국민운동협의회'(회장 오필근)는 "채권단이하이닉스 주가폭락의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소액주주들의 의사를 결집, 감자 계획보류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필근 의장은 "현재 상태로라면 균등감자를 하더라도 액면가 회복이 어려운 상태"라면서 "주가가 채권단 결정전에 비해 크게 떨어진만큼 감자안을 보류하고 출자방법과 비율을 다시 논의, 차등감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측은 주총에 700-800명의 소액주주들을 참석시켜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감자안 통과를 실력저지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이와함께 현대그룹의 대북 송금과 관련, 주총장에서 주주들의 추가서명(현재 서명인원 120명)을 받아 정몽헌 회장과 박종섭 전 사장을 이번주내 서울지검에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키로 했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7월 24일 경영진 선임을 위한 임시주총회에서도 차등감자 등을 요구하는 소액주주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진통끝에 간신히 원안을 통과시켰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