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SK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이 하루종일 증권가에 뜨거운 뉴스를 쏟아냈다. 검찰의 속내 및 차기 정부와의 교감여부,향후 파장 등에 안테나를 고정하는 모습이다. 어느 면에선 숨고르기에 들어간 미·이라크전쟁 가능성을 대신해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대형 재료로 받아들이는 느낌이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지배구조'다. IMF체제 이후 기업의 재무구조와 수익성은 탄탄해졌으나 오너 중심의 지배구조는 '유리알 경영'을 하는 데 아직도 문제점으로 남아있다는 것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혹시 말로 타이를 일에 회초리를 드는 우(愚)를 범하는 게 아닌지 걱정하는 시각도 있다. 투명한 지배구조는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쪽에서도 필요하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