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소외됐던 영원무역에 폭발적인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작년 4분기 실적이 호조된데다 환율이 상향안정성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8일 증권거래소에서 영원무역은 1천6백만주가 대량 거래되며 13.6% 오른 1천5백15원까지 상승했다. 지난 3일간 40%가 넘는 오름세를 보였다. 주가 상승의 원동력은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다. 지난 5일 5.7%에 불과했던 외국인 지분율은 17일 현재 14.7%까지 늘어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사 탐방 후 조금씩 물량을 확보해 나간 초기 매수세력에 이어 일부 추격 매수세력이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소 30만∼80만주에 머물던 거래량도 본격적인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이후로는 5백만주를 훌쩍 뛰어넘고 있고 이날은 1천6백만주에 달했다. 동원증권 송계선 연구원은 "영원무역은 미국 경기위축과 원·달러환율 하락기조에 영향을 받으며 실적부진을 이유로 장기간 소외돼 왔다"며 "최근 환율하락세가 멈추고 작년에 부진했던 실적도 올해 턴어라운드할 가능성이 점쳐지며 외국인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의류업계의 재고 소진으로 영원무역의 수주가 올해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매출과 이익이 작년보다 호전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영원무역은 이날 증시에 나도는 피인수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