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의 한국물(Korean Paper:정부.금융기관.기업이 발행한 외화표시 증권)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국내 기관.일반투자자의 한국물 투자잔액은 138억3천만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24.9%(27억6천만달러) 늘었다. 이에따라 한국물 발행잔액(528억6천만달러) 대비 한국계의 투자잔액 비율은 26.2%로 전년말에 비해 2.3%포인트 상승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국내은행이 64억1천만달러로 46.4%, 보험사가 41억9천만달러, 외국은행지점 12억7천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일반투자가는 기업이 14억4천만달러, 개인이 3억6천만달러를 투자했다. 한국계의 전체 해외증권투자 잔액에서 한국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63.8%로 전년말에 비해 2.7%포인트 하락했다. 해외 한국물에 대한 거주자(금융기관.기업.개인)의 총투자액 대비 투자비중은 61.6%로 전년말에 비해 2.4%포인트, 국외점포의 투자비중은 75%로 4%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이는 국내 금리 하락에 따른 투자수익률 저하와 국내 장기채권 공급부족으로 자산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험사와 국내은행이 해외 증권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보험사 등의 수익성 추구를 위한 외국물 투자가 계속 늘어날 경우 과도한 신용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투자동향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