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전문가들도 동일한 종목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갖는 경우가 발생한다. 같은 종목이라도 매도시점이라고 판단하는 투자자가 있는 반면, 매수시점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도 있다. 이 때문에 주식은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거래가 형성되는 가격 메카니즘을 가지게 된다. 18일 진행된 스타워즈 수익률게임에서도 동일한 종목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지고 매매에 임한 참가자들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대우증권 김병수 연구위원은 서울반도체를 7.44%의 수익을 올리면서 전량 매도했다. 김 연구위원은 서울반도체가 단기 상승한 점과 급격하게 불거져 나온 시장악재들에 대한 리스크 회피차원에서 추가적인 수익률확대 보다는 이익실현을 선택했다. 이와는 반대로 메리츠투자자문 이철택 선임운용역은 김 연구위원이 매도한 가격대에 서울반도체를 추가로 매수했다. 결국 앞서 달리던 김 연구위원의 바통을 이 운용역이 이어받은 셈. 이 운용역이 이날 추가로 매수한 서울반도체는 국내 휴대폰업체의 LED사용 휴대폰 증가추세와 맞물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외형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 증권전문가들은 서울반도체의 성장세 지속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면서도 경쟁업체가 지속적으로 출현하고 있는 점과 멀티 컬러 LED수율이 향후 주가움직임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운용역은 서울반도체 매매에 대해 "지난 12일 발표된 4/4분기 잠정실적 중 영업이익이 25%감소한 것이 주가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라며 "LCD백라이트용 고휘도 백색LED 출시계획에 따른 성장성을 감안한다면 1만5000원까지는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라고 말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이 운용역이 추가 매수한 1만3000원 가격대의 돌파여부가 향후 가격상승 가능성을 결정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여 진다. 한경닷컴 윤태석 기자 tsyoon@hankyung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