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반전운동이 전개되고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증시의 전쟁관련주들은 주가에 된서리를 맞은 반면 항공·해운주 등은 모처럼 기지개를 켰다. 17일 증시에서는 대표적 전쟁테마 종목인 군용통신장비.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테크메이트가 하한가까지 떨어졌고 실리콘 방화제 제조업체 해룡실리콘 역시 9.34% 하락했다. 금광개발 관련업체 영풍산업(6.76%),석유유통 관련업체 중앙석유( 4.70%) 흥구석유( 1.98%),뉴스전문채널 YTN( 3.38%) 등도 모두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미-이라크전쟁 가능성이 줄곧 고조되면서 잦은 테마형성과 함께 상대적인 강세를 이어온 전쟁주들의 이같은 급락은 전세계적인 '반전운동'과 유엔무기사찰단의 이라크사찰 '기간연장' 요구로 전쟁지연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편 전쟁위험 감소와 이에 따른 유가안정 기대로 이날 아시아나항공은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대한항공도 8.17%나 뛰었다. 한진해운(2.08%) 하나투어(2.76%) 등의 해운주,여행관련주는 오름세로 마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