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대한 무기 사찰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한스 블릭스 유엔무기사찰단장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보고로 전쟁이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가 일면서 14일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화는 이날 오후 2시30분(현지 시각) 현재 유로당 1.0796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0832달러보다 강세를 보였으며 스위스 프랑화에 대해서도 달러당 1.3549 프랑에서 1.3630프랑으로 올랐다. 뉴욕 소재 네이텍시스 뱅크 파퓰레어스의 존 콜라키스 외환거래인은 "이라크가 생각보다 더 협조를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우리를 전쟁으로부터 멀어지게 이끄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달러화의 강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미 정부의 발표와 뉴욕증시의 상승세도 달러화 강세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한편 일본 경제가 지난해 4.4분기에 성장세를 보였다는 발표에 힘입어 일본 엔화는 16개 주요 통화 가운데 15개에 대해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