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사상 최저치 수준에서 맴도는 동안 스마트카드 관련주가 반짝테마를 형성하고 있다. 은행 현금카드가 스마트카드로 전면 교체될 것이란 소식에 힘입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스마트카드의 대중화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서 스마트카드 관련주가 일제히 폭등했다. KDN스마텍 하이스마텍 에이엠에스 케이비씨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으며 케이비티는 6.8% 뛰었다. 스마트카드 관련주를 밀어올린 것은 한국은행 금융결제원 및 각 은행들이 스마트카드 기반 차세대 현금카드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는 소식이다. 관련기관과 은행들은 올 하반기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이 서비스를 실시한 후 1∼2년 내 전국적으로 확대시킬 움직임이다. 이를 위해선 이제까지 발급된 수천만장의 직불카드와 모든 CD(현금자동지급기) ATM(현금자동입출금기) 등이 스마트카드 기반으로 바뀌어야 한다. 현대증권은 "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경우 스마트카드 발급에 3천6백억원,CD 및 ATM 교체에 9백억원 등 4천5백억원의 신규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원증권의 홍종길 연구원은 "교체시기가 당겨지면 스마트카드 관련회사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도 "하지만 은행들이 스마트카드로의 교체시점을 5년 후로 잡고 있는 만큼 실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