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이나 옵션과 연계된 프로그램매매를 흔히 '마녀'(Witch)라고 부른다. 투자자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끔 시장을 뒤흔들기 때문이다. 13일은 지수옵션 만기일이다. 그러나 프로그램매물로 바뀔 수 있는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1천억원 수준으로 내려와 있어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은 낮다. 오히려 프로그램매수로 돌아설 수 있는 매도차익거래 잔고가 4천1백억원어치나 쌓여있어 프로그램매수에 대한 기대감이 큰 편이다. 이는 시장참가자들이 지난 1개월간 전쟁 리스크에 대해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반응했다는 점을 노출시키고 있는 셈이다. 프로그램매물 일변도로 대응했다는 얘기.마녀와 천사는 투자심리가 갈라놓는다. 마녀가 천사로 탈바꿈할런지 궁금하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