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지수대인 종합주가지수 500대에 펀드가입을 하면 1년뒤에 30%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확률은 얼마나 될까" 미래에셋투신운용이 최근 10년간 KOSPI200지수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이 확률은 70%에 달했다. 쉽게 말해 종합주가지수가 500대인 시점에서 펀드에 가입한 10명 가운데 7명은 1년뒤에 30%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미래에셋투신은 "각 지수대별 1년 이내 30%이상의 주가상승확률"이란 그래프를 통해 펀드투자에 적절한 시점이 어느때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600대일 때도 펀드 투자자의 60%이상이 1년내 수익률 30%를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 400대 이상일 때는 80%이상, 300대일 때는 투자자 모두가 30%이상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물론 이같은 통계는 주식투자비율이 높은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을 경우에 그렇다는 것이다. 과거의 주가흐름을 분석한 것이지만 미래에셋의 분석결과가 시사하는 점은 매우 크다. 실제로 그동안 주가가 어느정도 올라야만 주식형 수익증권의 수탁고가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주가가 바닥권 또는 박스권일 때는 투자자들이 주식형 수익증권에 투자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있다. 그러다가 주가가 오른 상태에서 펀드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때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확률이 적어진다. 그러면 주가가 오른 상태에서 펀드가입을 하면 어떨까. 미래에셋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 700대인 시점에서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면 1년이후 30%이상 수익률을 올릴 확률은 30~40%에 불과하다. 10명 가운데 3~4명만 30%이상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주가가 더 높아진 800대에서 펀드를 가입하면 수익률을 올릴 확률은 0%에 가깝다. 주가가 오른 상태에서 펀드에 가입하면 그만큼 수익률을 올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종합주가지수가 500선에서 더욱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면 지수대별로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령 여유자금 5천만원이 있다고 치자.이럴 때 종합주가지수 500대에 2천만원어치의 주식형 수익증권을 사고, 주가가 600대로 오르면 또 2천만원어치의 주식형 수익증권을 사면 된다. 지수대별로 분산투자를 하면 그만큼 투자위험도 줄어들고 주가가 오를 때 짭잘한 수익도 챙길 수 있다는 것이다.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는 "간접투자자들은 단순히 펀드종류별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이 아니라 지수대별 투자시기에 대한 포트폴리오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