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자산유동화증권)의 해외발행이 크게 늘고 있다. 매출채권 등을 기초로 한 일반기업들의 ABS 발행도 급증하는 추세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발행 ABS 규모는 35억2천만달러(4조3천억원)로 전년의 20억2천만달러(2조6천억원)보다 74.7% 늘어났다. 기업과 금융회사들이 자금 조달원을 다양화하고 해외 발행시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신인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해외 발행을 늘린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일반기업의 매출채권 등을 기초로 한 ABS 발행규모도 6조3천억원으로 전년(4조1천억원)보다 53.35% 늘었다. 발행회사 수는 24개사에서 60개사로 2.5배 증가했다. 특히 장래매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발행도 증가했다. 지난해 △버스매표대금채권 △선박운임채권 △인터넷사용료 △공사대금채권 등 순수 장래매출 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 규모는 3조6천억원(40건)으로 전년(2조8천억원,16건)보다 금액기준으로 28.7%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ABS 발행총액(사모 포함)은 39조8천억원(1백81건)으로 전년의 50조9천억원(1백94건)보다 21.8% 줄었다. 그러나 부실대출채권 ABS와 투기등급 회사채 등을 기초로 발행되는 프라이머리 CBO(인수회사채 담보부증권)를 제외한 ABS 발행액은 37조원으로 전년보다 22.5% 증가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