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은 7일 국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전화회의에서 유선망사업자인 파워콤 인수에 따른 잔금 4천95억원을 자체적으로 조달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CB(전환사채)를 발행해 이를 조달할 경우 데이콤의 주당가치가 희석될 가능성이 크다는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콤은 지난해 12월 한국전력으로부터 파워콤 지분 45.5%를 현금 4천95억원, 2년 만기 약속어음 4천95억원 등 총 8천190억원에 인수했다. 회사측은 "파워콤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대한 검토가 내부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4월께 이에 관해 밝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파워콤 상장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국내 초고속인터넷시장 3위 업체인 두루넷 인수를 위한 삼보컴퓨터측과의 협상에 대해 데이콤은 "아직 별다른 진전 상황은 없지만 임원진과 실무진이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워콤 인수 과정에서 하나로통신과의 관계가 악화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데이콤측은 "파워콤 망을 이용하는 하나로통신은 고객이라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며 "서로 좋은 관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콤측은 "시외전화 사업자에게도 LM(유선전화에서 휴대전화로) 시장 진출을 허용하는 방안이 정통부 실무진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등에서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