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이틀째 하락하며 590선 아래로 다시 밀려났다. 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18포인트(1.86%) 떨어진 589.50에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도 1.16포인트 하락한 61.10을 기록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부장관의 유엔 연설에도 불구,미국증시가 약세로 마감됐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600선 언저리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해지고 7백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오후부터 점차 하락골이 깊어졌다. 미국 워싱턴주 핵시설 방사능 유출 경고와 대만 증시의 급락 여파도 작용했다. 개인투자자는 저가매수세를 꾸준히 유입시켰지만 힘에 부치는 양상이었다. 거래량은 5억주 수준으로 급감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2백3개에 불과한 데 반해 하락종목은 5백56개나 됐다. 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통신,섬유·의복,전기·전자,의료정밀,증권업종의 낙폭이 깊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부분 약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삼성전자는 2.75% 떨어지며 작년 10월14일 이후 4개월여만에 28만원대로 주저앉았다. SK텔레콤은 투자계획을 고수하겠다는 컨퍼런스콜 내용의 실망감으로 6%나 급락했다. LG전자도 실적발표에 대한 실망매물이 쏟아지며 4% 떨어졌다. 반면 발전회사 민영화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한국전력이 이틀째 올랐고 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지주 등은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