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상황이 악화되면서 증권사들의 시장조성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 선우엔터테인먼트의 시장조성을 진행 중인 한투증권은 23일 이 회사 주식 42만여주를 사들였다. 지난달 24일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선우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주가가 시장조성가격(3천60원)을 웃돌았으나 22일부터 시장조성가격으로 떨어져 한투증권이 이틀 동안 83만여주를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매입했다. 한투증권은 또다른 등록기업인 나래시스템의 주가도 추가 하락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나래시스템의 시장조성가격은 1천8백원인데 반해 현재 주가는 1천9백50원에 불과,한번이라도 급락하면 시장조성 주문이 체결될 위기에 처해 있다. 신흥증권과 KGI증권도 시장조성이 이뤄질까 조마조마하고 있다. 신흥증권이 주간사업무를 맡았던 풍경정화는 23일 장중 2천8백40원까지 떨어져 시장조성가격(2천7백90원)을 위협했다. 역시 신흥증권이 주간사를 맡았던 에스제이윈텍도 현재 주가(2천4백원)가 시장조성가격(2천3백40원)보다 그다지 높지 않은 상태다. KGI증권이 시장조성 중인 케이피엠테크의 주가(2천50원) 역시 시장조성가격(1천9백80원)에 근접해 있는 상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