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23일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면서 삼성전자등 대형주의 프로그램 매물출회를 막았다. 하한가에 팔자고 주문을 내도 SK텔레콤 매도주문이 체결되지 않아 다른 종목들의 거래도 이뤄지지 않는 트레킹에러가 발생한 것.트레킹에러란 KOSPI200지수에 따르도록 만든 대형주 묶음이 지수와 괴리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LG투자증권 황재훈 연구원은 "SK텔레콤이 하한가를 기록한 뒤 오후장 들어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줄어들면서 프로그램 순매수 물량이 더 증가한데는 트레킹에러도 일부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날 선물베이시스는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시키는 상태를 유지했기 때문에 SK텔레콤의 하한가에 의한 프로그램 매도물량 제약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SK증권 황승완 과장은 "주식 묶음에서 SK텔레콤을 빼고 거래를 하면 매매는 가능했겠지만 이 경우 트레킹에러는 더 커지게 된다"며 "결국 어쩔 수 없이 프로그램 매도를 하지 못한 사례도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