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국인들이 시가총액 20위권 아래의 중형주를 사들이고 있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17일까지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4천9백75억원에 달했으나 시가총액 20위 안에 있는 종목에 대한 규모는 1천9백1억원에 그쳤다. 외국인은 이 기간중 시가총액 50위 안에 들어가는 현대모비스 삼성중공업 신세계 호남석유화학 대우조선해양 SK 등을 많이 사들였다. 한화석유화학과 한솔제지도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컸던 종목들이다.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순매수하고 있는 대표적인 종목은 한국타이어 삼성정밀화학 에스원 등이다. 이들 종목에 대해 외국인은 10일 연속 순매수했다. SK투신운용 장동헌 주식운용본부장은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때문에 삼성전자 등 시가 영향력이 큰 종목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방향성 매매는 사라지는 반면 중저가 중소형주에 대한 매매는 상대적으로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저가 중소형주일 경우 매수와 매도 호흡이 짧아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