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물·옵션시장의 거래규모가 현물시장의 3배를 웃돌아 투기세력이 선물시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15일까지 선물시장(선물·옵션) 일일 평균 거래대금은 11조5천4백24억원에 달했다. 이 기간중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을 합친 현물시장의 거래대금은 평균 3조1천6백57억원이었다. 선물거래가 현물보다 3.6배 많았던 셈이다. 주가 상승기였던 작년 1월초부터 3월말까지 선물시장의 75.7%까지 육박했던 현물시장의 거래대금은 현재 27.5% 수준으로 떨어졌다. 선물 대비 현물의 거래대금 비율이 이처럼 급락한 것은 현물시장지수가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올 1월 현재 박스권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